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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8.03 (2019.06.07) 시원한 진주냉면과 따끈한 육전.

 남들에게 별로 추천하고 싶지는 않지만, 나는 맛있어서 종종 찾게 되는 맛집이 있다. 내게도 그런 맛집이 있는데, 인계동에 위치한 박군자 진주냉면이 그곳이다. 좋게 표현하면 슴슴하고, 나쁘게 표현하면 밍밍한 해물 육수 맛, 질긴 면발, 그리고 평양냉면의 그것보다는 덜하지만 다른 냉면에 비하면 비싼 가격 때문에 선뜻 남들에게 여기 맛집이라며 추천해주기는 좀 뭐한 곳. 하지만 여름만 되면 나는 한 달에 한 번 이상은 이 냉면집에 들려 냉면을 먹는다. 분명히 처음 먹었을 때는 두 번 다시 안 먹는다며 역정을 내고 나왔던 기억이 있는데도, 묘하게 다시 사람 발길을 이끄는 매력이 이 냉면에 있다. 

 냉면도 냉면이지만, 갓 부쳐낸 따끈한 육전도 별미 중 하나. 냉면 위에도 고명으로 육전이 올라가지만, 차가운 냉면 위에 올라가 뻣뻣해진 육전을 먹어보고 ‘나 육전 먹어봤다’고 하기에는 좀 아쉽지 않을까. 둘이 가서 냉면에 육전까지 먹으면 허리가 휠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꼭 가면 냉면과 함께 육전을 시킨다. 여기에 술까지 곁들이면 참 좋겠지만, 점심시간에 술 마시면 안 되니 아쉬운대로 냉면 육수 한 모금.

Posted by RainFo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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