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런 기본도 못 지키는 중화요리집이 많아서 화가 난다.
몇 달 전, 마파두부밥이 너무 먹고 싶어서 배달을 시켰는데 살면서 먹어본 최악의 마파두부(라고 주장하는 무언가)를 받았고, 반도 못 먹고 버렸던 기억이 난다. 두반장도, 고추기름도, 화자오도 들어 있지 않던 정체불명의 무언가에 대한 나쁜 기억을 지우기 위해 한달동안 마파두부밥만 세 군데에서 시켜먹었는데 전부 똑같은 결과라서 더 화났고.
결국 최근에 근처 마라탕 집에서 내가 생각하던 이상적인 마파두부를 먹을 수 있었다. 마라탕 원메뉴 식당보다 못한 중화요리 '전문점'이라니, 진짜 지나가던 차우차우가 웃고 지나갈 수준이다.
부디 맵고 짜고 얼얼한 이상적인 마파두부가 전국의 중국집으로 퍼져나가길. 그리고 짜장과 짬뽕밖에, 아니 그조차도 제대로 못 만드는 중국집 주방장들의 대가리를 깰 다크히어로가 탄생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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