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미필자의 군대리아에 대한 알 수 없는 환상이라고 해야 하나, 이런 끔찍한 물건이 동네 편의점에 들어왔길래 한번 구입해보았다. 맛은 물론이거니와, 부실한 내용물을 군대 스타일(?)이라는 안일한 마케팅으로 땜빵한 알 수 없는 제품. 군복무 당시에 먹었던 군대리아와는 그 맛이 100만 광년 떨어져 있는 건 당연하다.


여담이지만 이런 물건도 있었다. 군대 비닐주먹밥에 강한 트라우마를 가진 까닭에 구입은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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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이웃분이신 류난 선생님이 먼저 당해보시고 그토록 말리셨건만...사람의 호기심은 대체 왜 존재하는가.

단순하게 생각하면 맛이 없을 물건은 아니다. 달달한 글레이즈드 도넛 두 개 사이에 기름기 쩌는 블랙라벨 치킨 패티. 문제는 저 사이에 소스도 뭣도 없다. 무지막지하게 뻑뻑하다. 게다가 단짠단짠을 노려본 듯 한 이 햄버거는 치킨의 짠맛에 도넛 단맛이 확 죽어버린다. 과장 좀 보태서 튀긴 밀가루 덩어리 사이에 치킨을 끼워 먹는 맛이다. 콜라가 함께하지 않았다면 아마 다음날 'KFC 도넛버거를 먹다가 목이 막혀 질식사' 란 뉴스가 나오지 않았을까.

이 도넛버거를 단순히 해외에서 화제가 된 음식이기 때문에 가져왔다면 정말 안일한 생각이 아닐 수가 없다. 도넛버거가 현지에서 인기를 끈 원인과 그 비결을 그대로 담아냈어야지, "도넛버거가 인기란다!" 소리만 듣고 대충 어디 도넛업체랑 협약해서 대충대충 끼워내면 안 된다는 말이다. 인생 편하게 살지 말자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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