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 이름을 들었을 때는 대체 이게 무슨 끔찍한 혼종인가 싶었다. 주문하기 전에도 몇 번이나 망설였지만, 그래도 모처럼인데 한 번 시켜보자 하고 눈을 질끈 감고 주문.
다행히도, 심플하게 흉악한 외형과는 달리 맛은 의외로 꿀 바른 고르곤졸라 피자 맛이었다. 에그타르트 엣지와 잘 어울렸기도 하고. 다만...타피오카 펄의 괴상스럽기 짝이 없는 물컹물컹한 식감, 그리고 같이 딸려온 떡볶이의 충격적인 맛없음이 모든 장점을 상쇄하는 느낌. 피자가 맛없으면 떡볶이로 배를 채우겠다는 이야기를 했었는데 어째 그 반대가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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