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패싱.

투덜 투덜 2019. 8. 11. 03:30

 문재인정부 개각 관련해서 인선 내정자들에 대한 뉴스가 있길래 좀 봤었다. 다른 내정자들에게는 별 흥미가 없고, 관심가는 여성가족부 장관 인선을 보니 경력에 청소년 관련 경력은 없는 사회학과 교수. 큰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혹시나가 역시나였다. 성평등에 헌신해왔다지만 청소년은 해당 안 됨.

 6차 청소년정책 기본계획 머리 빠지게 세워 놓고 까먹은건지. 사실 별 거 없고 5차에서 항목 하나 통합하고 현안에 대한 항목만 대충 키워드 맞춰서 밀어넣은 그야말로 땜빵이었지만, 5차에도 그대로 있었던 문구 하나는 뇌리에 깊게 새겨졌었는데. 그 ‘여성가족부 이름을 여성청소년가족부로 바꾼다!’ 같은, 잘 모르는 청소년들이 듣기에 거품 물고 쓰러질만한 문구 하나. 아 물론 여가부가 청소년정책 맡은 지는 꽤 오래됐다. 이름만 붙지 않았을 뿐이지. 아무튼, 그렇게 이름까지 바꾸겠다며 야심차게 계획을 세워놓고 장관은 또 청소년 비전문가라니. 재밌는 상황이다. 

 참여정부 시절 청소년정책의 대거 개편과 국가청소년위원회의 발족을 보고, ‘나름’ 참여정부의 정신을 계승했다는 이번 정부도 그렇게 무언가 대단한 청소년 관련 업적을 하나 내세울까 싶었는데, 역시 표도 안 되고 쪽수도 안 되는 청소년들은 그냥 아웃 오브 안중이라는 느낌만 든다. 여러모로 중대장의 기분이 되어서 매일매일 열심히 실망하고만 있다. 

Posted by RainFo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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