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조심

투덜 투덜 2021. 8. 27. 14:52

낮선 천장이다...

반년 전, 고질적인 허리 통증이 갑자기 극심해져서 거의 실려오다시피 병원을 찾은 적이 있다. MRI를 찍어 보니 4번~5번 사이 추간판이 그냥 빠져나온 것도 아니고 아예 다른 데로 가출을 해버렸다고. 척추에 카테터 삽입하고 약물을 들이붓는 시술을 하면서 의사 멱살까지 잡아볼 뻔한 경험을 한 뒤로 허리를 조심히 쓰지 않으면 정말 큰일 날 수도 있겠다는 교훈을 얻었다. 많이 좋아진 지금도 여전히 일상생활에 불편한 부분이 많고, 허리디스크를 한 번 겪으면 평생 완치가 안 된다고 하니 지금이라도 관리 잘하면서 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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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치기박치기

1. 이야기를 듣고 나서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가까운 메모지, 휴대전화 메모장 등에 저장하기.

2. 저장한 메모를 순서와 흐름에 맞게 목차를 나누어 내용을 정리하면서 당시의 생각을 복기하기.

3. 시간 여유가 생겼을 때 목차의 흐름에 맞추어 긴 글 써보기.

4. 타인에게 보여주고 다른 의견 듣기.

경험상 빠르면 빠를수록 정리가 쉽고 글이 잘 나옵니다. 장편소설이나 에세이가 아닌 이상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생각을 교통정리 없이 좀 나중에 밑바닥부터 써 내려가려면 십중팔구 평생 못 쓰게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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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때문에 연말 모임은 꿈도 못 꾸었고, 그냥 가족끼리 모여서 비싼 와인에 치킨 뜯으면서 조용히 연말 보냈습니다.


다사다난했던 2020년도 다 지났고 또 다른 해가 밝았습니다. 일 하느라 새해 첫 날은 제대로 못 즐긴거 같지만 어쩔 수 없네요.
2020년에 참 개인적으로던 사회적으로던 여러 일이 많았는데, 2021년에는 좋은 일만 함께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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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때문에 잊고 있었지만, 벌써 꽃들이 만개할 정도로 날씨가 따뜻해졌다. 이런 날에는 소풍 한 번 가야 되는데 참 아쉬울 따름...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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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황

투덜 투덜 2020. 2. 7. 23:10

1. 작년 하반기부터 여러 일 때문에 부쩍 바빠졌다가, 일을 정리하면서 다시 한가해질 예정이다. 쉬면서 그 동안 못다한 블로그질을 다시 시작해보고 싶다. 

2. 리듬게임도, 패스 오브 엑자일도, 그 외 잡다한 취미도 일 핑계로 뒤쪽으로 계속 미뤄두고 있었다. 잠시 짬 내서 게임이라도 겨우겨우 했을 정도. 하도 오래 쉬어서 완전 밑바닥부터 새로 시작해야 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POE 이번 시즌 12챌도 못 달았다니.

3. 얼마 전 지름신이 잠시 강림하셔서 닌텐도 스위치를 일시불로 질러버리고 말았다. 그래놓고 하는 게임이 똥3이라니...콘솔로 넘어가서도 핵 앤 슬래시를 완전히 놓을 수 없는 숙명이 참 야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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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패싱.

투덜 투덜 2019. 8. 11. 03:30

 문재인정부 개각 관련해서 인선 내정자들에 대한 뉴스가 있길래 좀 봤었다. 다른 내정자들에게는 별 흥미가 없고, 관심가는 여성가족부 장관 인선을 보니 경력에 청소년 관련 경력은 없는 사회학과 교수. 큰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혹시나가 역시나였다. 성평등에 헌신해왔다지만 청소년은 해당 안 됨.

 6차 청소년정책 기본계획 머리 빠지게 세워 놓고 까먹은건지. 사실 별 거 없고 5차에서 항목 하나 통합하고 현안에 대한 항목만 대충 키워드 맞춰서 밀어넣은 그야말로 땜빵이었지만, 5차에도 그대로 있었던 문구 하나는 뇌리에 깊게 새겨졌었는데. 그 ‘여성가족부 이름을 여성청소년가족부로 바꾼다!’ 같은, 잘 모르는 청소년들이 듣기에 거품 물고 쓰러질만한 문구 하나. 아 물론 여가부가 청소년정책 맡은 지는 꽤 오래됐다. 이름만 붙지 않았을 뿐이지. 아무튼, 그렇게 이름까지 바꾸겠다며 야심차게 계획을 세워놓고 장관은 또 청소년 비전문가라니. 재밌는 상황이다. 

 참여정부 시절 청소년정책의 대거 개편과 국가청소년위원회의 발족을 보고, ‘나름’ 참여정부의 정신을 계승했다는 이번 정부도 그렇게 무언가 대단한 청소년 관련 업적을 하나 내세울까 싶었는데, 역시 표도 안 되고 쪽수도 안 되는 청소년들은 그냥 아웃 오브 안중이라는 느낌만 든다. 여러모로 중대장의 기분이 되어서 매일매일 열심히 실망하고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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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이트 문학.

투덜 투덜 2019. 2. 25. 22:18

 주변의 애주가들에게 몰매를 맞거나 쌍욕을 들어도 할 말 없는 소리이지만, 나는 필라이트를 아주 좋아하고, 또 자주 마시는 편이다. 주머니 사정 가볍고, 이리저리 눈칫밥 먹으며 치여 사는 입장에서는 이만한 술이 없거든. 가격도 싸고 맛도 다른 비싼 국산맥주에 뒤떨어지지 않으니 이 얼마나 은혜로운 한 캔인가.

 얼마 전 인터넷 뉴스를 보다가 '스트롱제로 문학'이란 칼럼을 보았다. 일본의 고질적인 사회문제가 장기화되자 많은 젊은이들이 값싸게 취하기 쉬운 스트롱 계열 츄하이(9%Alc.가 넘는 고도수의 츄하이)를 애용하면서 그 아름다움을 찬미(?)하는 글을 스트롱제로 문학이라 칭하더라. 이렇듯 고도수 츄하이 같은 값싼 알코올에 의지하려 하는 사회현상을 분석하는 내용의 칼럼이었다. 

 이미 값싸고 빨리 취하기 쉬운 소주가 있는 한국은 어떤가. 소주의 대량보급으로 술에 취해 정신을 잃고 사고를 치거나 심지어 목숨을 잃기도 하는 사회문제를 겪으면서 소주의 도수가 경쟁적으로 낮아지고, 혼자 독한 술을 마시는 모습을 알코올 중독자나 할 행동으로 치부하곤 했다. 그럼에도 술로 인한 사건사고를 온전히 막을 수는 없었고.

 술 마시는 모습 자체를 일탈이라 생각하는 사회 분위기가 있어 술의 질이 자유낙하하고, 이렇게 맥아 함유량을 극단적으로 낮추고 가격을 놀라운 수준으로 떨어뜨린, 다시 이야기하면 싸게 많이 마시기 위한 목적으로 생산되는 이런 술이 나오고 있다. 

 나는 어떻게 생각하냐면, 좋다. 돈도 없고 미래도 안 보이는 삼류에게 8캔 만원의 유혹은 쉽게 뿌리칠 수 없으니. 남들이 코끼리 오줌이나 퍼마시고 있냐고 비아냥거려도 다른 선택지가 없는걸. 오늘 밤도 필라이트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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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시인사이드만도 못한놈들 같으니라고. 이제 사진업로드 좀 할라치면 폰을 켜고 구질구질한 티스토리 앱이나 써야 된다. ㅅㅂ


블로그를 설치형으로 바꾸던가 해야지 뭐 어쩌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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