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기본도 못 지키는 중화요리집이 많아서 화가 난다.
몇 달 전, 마파두부밥이 너무 먹고 싶어서 배달을 시켰는데 살면서 먹어본 최악의 마파두부(라고 주장하는 무언가)를 받았고, 반도 못 먹고 버렸던 기억이 난다. 두반장도, 고추기름도, 화자오도 들어 있지 않던 정체불명의 무언가에 대한 나쁜 기억을 지우기 위해 한달동안 마파두부밥만 세 군데에서 시켜먹었는데 전부 똑같은 결과라서 더 화났고.
결국 최근에 근처 마라탕 집에서 내가 생각하던 이상적인 마파두부를 먹을 수 있었다. 마라탕 원메뉴 식당보다 못한 중화요리 '전문점'이라니, 진짜 지나가던 차우차우가 웃고 지나갈 수준이다.
부디 맵고 짜고 얼얼한 이상적인 마파두부가 전국의 중국집으로 퍼져나가길. 그리고 짜장과 짬뽕밖에, 아니 그조차도 제대로 못 만드는 중국집 주방장들의 대가리를 깰 다크히어로가 탄생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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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피자를 시켜 먹으려 배달앱을 뒤지던 중에 눈길을 확 끌던 피자집이 눈에 띄었다. 보통은 여타 술집처럼 참고용 이미지 사진이겠거니 싶어서 별 기대 없이 시켰는데, 아니나 다를까 허위광고였다.

다른 의미로 허위(과소)광고....;;
메뉴 사진보다 훨씬 많은 페퍼로니가 도우 위에 미어터지게 올라가 있었고, 미처 도우 위에 탑승하지 못한 페퍼로니가 박스에서 뒹굴고 다녔다. 몰라 뭐야 이거 무서워.
아무튼 뭐니뭐니해도 역시 피자는 토핑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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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수제버거가 무진장 땡겨서 집 근처를 헤메다가 찾은 가게.
자칭 수제햄버거집을 가면 으레 속재료에만 잔뜩 힘을 쓴 나머지 빵이 푸석하거나 맛이 없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이곳의 햄버거는 겉이 살짝 바삭바삭하고 속은 쫄깃한게 빵만 먹어도 정말 맛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속재료도, 직접 튀긴 스테이크 스타일 프렌치프라이도 수준급. 무엇보다 가장 마음에 든 건, 햄버거 하나하나에 장인정신과 자신들만의 철학이 듬뿍 담겨있었다는 점이다. 이 동네에서 이런 가게 찾기가 쉽지 않은데...다음에도 방문해 볼 예정.

 

2021.11.09. 확인 결과 폐점하였습니다. 햄버거는 어디 가고 왠 와플집이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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