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만도 못한놈들 같으니라고. 이제 사진업로드 좀 할라치면 폰을 켜고 구질구질한 티스토리 앱이나 써야 된다. ㅅㅂ


블로그를 설치형으로 바꾸던가 해야지 뭐 어쩌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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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ainFo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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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라이드제로

 일하고 있는 곳에서 모종의 광고(?), 협찬(?) 같은 걸로 홍보 포스터가 들어왔길래 궁금해서 깔아놓고 시간 날 때마다 하고 있다. 슈팅에 리듬을 섞었다는 캐치프레이즈가 무색하게 슈팅 느낌은 전혀 들지 않고 그냥 연출만 슈팅게임이다 수준. 게임성은 그냥저냥 리플렉비트에 그루브코스터 섞어넣은 느낌이고 난이도 또한 리듬게임 초보자도 쉽게 즐길 수 있는 정도.....라고 생각했지만 카오틱 모드를 몇 판 해보고 진한 약기운을 맛보았다. 초기버전은 꽤 실망스럽다고도 느낄 수 있는 구성이지만 앞으로의 업데이트가 기대되는 물건.

2. 아르케아

 음식은 못만드는 영국에서 만든 리듬게임이라고 한다. 겉보기에는 사볼 베끼고 2D 눈깔괴물 일러스트 박아놓은 양산형 리듬게임 같지만, 단순히 그렇게 치부하기엔 꽤나 깊이 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분명히 같은 레벨인데 이건 깨고 이건 못 깨는 것부터 진한 사볼 구버전의 향기가 느껴진다. 최근 나오는 리듬게임이 다들 그렇듯이 큰 인기보다는 컬트적인 인기로 남을 것 같은 작품이다.

3. 프리파라 아케이드

 일단 이건 리듬게임이 아니다(...). 한국판은 모종의 헬적화를 거쳐서 30프레임밖에 나오지 않는 처절한 기기상태를 자랑하기 때문에 이 게임에서 리듬감을 찾는 것은 터치가 절대 씹히지 않는 리플렉을 찾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딱 아동들(과 나처럼 마음만은 초등학생들인 어른이들)이 좋아할 만한 율동과 손발리 오그라지는 노래를 들으면서 마이티켓을 손에 집어들었을 때는, 이미 자괴감 따위 먼 나라 이야기가 되어 있었다. 

4. 프로젝트 디바 퓨처톤 아케이드

 이미 비트크래프트 사이클론따위는 훌쩍 넘겨버린 컨텐츠 없데이트 기간을 거쳐 결국 얼마 전에 두 곡이 업데이트 되었다고 한다. 뭐 이 게임은 음악들으려고 하는 게 아니라 미쿠 보려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5. 피아노 타일 2

 중간에 재채기해서 더 이을 수 있는 구간을 실수했는데 페이스북 친구 70명 중 1등이란다. 세상에.

6. 네온FM

 터치가 너무 씹히는 바람에 슈퍼갓곡 브레인파워를 질러놓고도 제대로 플레이하질 못하고 있다. 참고로 브레인파워는 오쓰 오리지날 송이 아니다.

7. 온게키

 마이마이와 츄니즘을 만든 세가 내 리겜팀에서 만든 슈팅+리듬+뽑기를 조합한 신개념 리듬게임이란다. 아직 로케테스트 단계이고 요것도 정발은 요원해 보인다만 차라리 정발을 안 하고 일본에서만 굴러가는 게 훨씬 나을 것 같은, 좋게 말하면 실험적이고 나쁘게 말하면 아무도 안 할 것 같다. 이런거 만들 시간에 해외시장이나 공략하는 게 백배 나았을 거라고 생각한다.

8. 댄스러쉬

 세계최고의회사 코나미에서 만든 신개념 댄스리듬게임이라고 한다. 아직 일본에서만 로케테중이고 이게 솔직히 한국정발은커녕 정식 출시나 할까 의문이 드는 게임이지만 그래도 몸 움직이는 게임 치고 재미없는 게임은 없으니 조금이나마 기대가 되긴 한다. 게임방식은 발로 하는 츄니즘이라고 보면 되겠다. 좋게 말하면 안정적인 방식이고 나쁘게 말하면 발전이 없음. 이미 코나미는 자기 스스로 게임회사이기를 포기했으니 이렇게라도 신작이 나오는 데에 감사를 표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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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스로 걷어 차 버린 신뢰를 바탕으로 해당 직업을 계속해 나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그 뻔뻔함에는 박수를 보내도 무방하다고 생각한다. 이 글을 음악 이야기 란에 적는 이유가 있다.

 불과 작년, 모 성우가 페미니즘인지 뭔지 하는 걸 지지하면서 오타쿠 판에 한창 돌풍이 일어났던 적이 있었다. 나도 트위터를 이용하는 입장에서 뭣도 모르게 말려들 뻔하기도 했다만, 어차피 오타쿠 판이야 서로가 서로를 빨아주면서 자라나는 입장이니 굳이 동조하거나 비판할 이유 없이 스무스하게 내 일에나 집중하기로 했다. 

 문제는 그 불똥이 리듬게임쪽에도 튀어와서 꽤 재미있는 상황이 벌어졌다는 게. 한때 상업 게임에도 곡을 주시던 일부 작곡가들이 일제히 이상한 짓을 하기 시작했단 거다. 그 사상을 배우면 그걸 모르는 남들에게는 다 무례하게 대하라는 프로세스가 적용되는건지는 나는 잘 모르겠다만, 업계 선배한테 따박따박 말대꾸하고 동료와 유저들을 개 돼지새끼 취급하는 모습이 꽤나 볼만했다. 자기들이 뭐라도 되는 줄 알았던 걸까.

 내가 시디 몇 개를 그냥 버리거나 다른 사람에게 나눠주고 한국 동인판에는 눈길도 주지 않는 계기가 되긴 했지만, 폭풍이 지나가고 나름 노력하시는 모습을 보니까(일감이 들어오고 있긴 한가 보다) 눈물이 다 난다. 대단한 사람들이지 않는가. 어떤 분은 자기 뒷이야기를 모르는 해외에 나가서 시디 팔아먹고 곡도 팔아먹고 그 뒷배경을 알 턱이 없는 일본 사람들이 열심히 찬양하는 걸 리트윗하면서 일본인이 된 느낌(윤 모 만화가 이야기가 아니다)을 받으려는 거 보니까 꽤 짭짤하신가 보다.

 사람은 나쁜 이야기를 좋은 이야기보다 더 오래 기억한다. 예쁜 짓 10번을 해도 나쁜 짓 한 번에 싸그리 묻힐 수도 있는 법이다. 스스로 새긴 주홍글씨를 애써 무시하려고 하지만 그 낙인을 깨끗이 지우는 법은 스스로에 대한 깊은 반성적 고찰임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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